남성불임을 치료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버임엄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물질은 남성불임의 가장 큰 원인인 정자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성행위 중 사용할 수 있도록 젤(gel)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젤은 정자의 운동성을 강화시켜 자궁경부의 점액을 통과하는 정자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자연적인 수정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버밍엄 대학 생식생물학교수 잭슨 커크먼-브라운(Jackson Kirkman-Brown) 박사는 밝혔다.

정자는 시럽이나 버터 속을 통과하는 것처럼 아주 힘든 여건 속을 헤엄쳐 나가야 하는데 이런 능력을 지닌 정자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힘을 지닌 정자의 수를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젤은 시험관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으나 임상시험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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