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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황반변성 등 선진국형 실명환자 늘어"

국민소득수준에 따라 국가별 실명 질환 유형이 다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은 선진국형 실명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7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를 앞두고 아시아 실명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4일 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 2002)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실명 원인의 1위 질환은 백내장(47.9%)으로 전체 실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녹내장(12.3%), 황반변성(8.7%), 각막혼탁(5.1%), 당뇨망막병증(4.8%) 이 잇고 있다.

경제가 발달하고 국민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에 의한 실명 빈도가 높고, 후진국의 경우 백내장과 함께 감염에 의한 각막 질환이 주요 실명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까진 백내장이 실명의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망막질환 실명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아시아의 대표적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실명원인 가운데 녹내장(24.3%), 망막변성(23.1%), 당뇨망막병증(20.6%)이 차지하는 비율이 68%였다. 싱가포르 역시 당뇨망막병증(20.1%), 망막변성(17.5%), 녹내장(14.9%), 황반변성(13.4%) 질환의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은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38.5%를 차지하는 한편, 당뇨망막병증 7.7%, 황반변성 7.7% 등 망막질환이 15.4%로 나타나 백내장에 이어 망막질환 실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후진국인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에서는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65%였으며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해 세균성각막염의 일종인 트라코마(trachoma) 등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안과학회 곽형우 이사장(경희의대)은 “선진국은 식생활 변화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유병률이 높고,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당뇨가 원인인 당뇨망막병증과 고령화와 연관 있는 황반변성, 녹내장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노령인구 비율 증가와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의 증가로 국내 실명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어 평소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는 유럽안과학회 학술대회와 동시에 개최되며,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들에 대한 다양한 세션이 마련돼 세계적 치료 경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에는 전세계 80개국 안과 전문의뿐 아니라 관계자 등 약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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