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이우정 연세의대 외과 교수(사진, 오른쪽)가 선임됐다.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는 지난달 30일 정기평의원회를 열고 신임 회장에 임태진 교수(계명의대)를, 이사장에는 이우정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이우정 이사장은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 학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며 "전임 집행부의 사업을 계승, 발전시켜 학회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모든 복강경 관련 학회를 아우르는 학술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복강경을 다루는 전문의들이 한데 모이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에 처음 로봇수술을 도입한 장본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로봇수술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 게 현실이라 안타깝다"며 "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로봇수술의 임상과 연구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거의 완성단계에 임박한 의료용 로봇 개발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회 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업무의 연속성을 기하기 위해 이사진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끌고갈 생각"이라며 "이사진이 소신껏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 30~31일 이틀간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내외 학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겸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김준기 전임 이사장(가톨릭의대, 사진, 왼쪽)은 "국제적으로 명망이 있는 석학들을 초대한 가운데 첨단분야와 논란이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 알찬 학술대회였다"고 자평하면서 "신임 이사장께서 우리 학회를 더욱 알찬 학회로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학교를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인사를 고루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학회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방 2차병원 외과 전문의들의 모임인 '2차병원 복강경수술 연구회'를 학회로 영입해 2차병원의 복강경 술기 향상에도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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