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혈압약, 생활습관 개선 같은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백신으로 심장발작을 예방하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이지 못하게 막는 심장발작 예방백신이 앞으로 5년 안에 실용화될 것이라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심장발작은 관상동맥에 지방이 쌓여 플라크(경화반)가 형성되면서 혈관이 크게 좁아졌을 때 발생한다.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은 항체를 이용해 이러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백신을 개발, 쥐실험을 통해 플라크를 60-7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을 지휘한 얀 닐손(Jan Nilsson) 박사는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에서 열린 '심혈관생물학 전선(Frontiers in Cardio-Vascular Biology)'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동물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이 백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이 백신은 현재 두 가지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하나는 주사로 투여하는 CVS-210 백신으로 현재 임상시험 시작에 필요한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또 하나는 코 속으로 분무하는 백신으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14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백신은 한 두 번 맞으면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일반 백신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약에 더 가깝다고 닐손 박사는 밝혔다.

또 이 백신은 항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바쌀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맞기보다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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