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은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의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자가제대혈 치료의 안정성 및 치료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가자 20명 중 5명의 환자(25%)에게서 상태가 호전되었으며, 특히 환자들의 나이와는 관계없이 경증이나 중등도의 뇌성마비 환자에서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까지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자가제대혈 정맥주사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명 이상이 시술을 받았으나,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에 있어서는 학술대회발표나 몇몇 증례 보고에만 그쳤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자가제대혈 치료 이후 신경학적 평가에서 호전되는 양상을 확인했을뿐 아니라, MRI나 SPECT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연구를 주관한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는 “자가제대혈 치료는 뇌성마비 아이들에게 출생 시 보관했던 자가제대혈을 이용해 면역억제제 등 별다른 약물처치 없이 단순히 정맥주사만 사용함으로써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었다”며 “자가제대혈 정맥주사를 맞고 1~3개월이 지나면서 인지기능이나 사회성의 호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가제대혈이 없는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해 자가 말초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위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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