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신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항정신병약물을 치매환자에게 투여하면 심장발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정신병약물은 치매환자의 불안-초조, 환각, 공격적 행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투여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보르도 세갈렝 대학(Universite Segalen)의 앙트완 파리앙트(Antoine Pariente) 박사는 치매환자 1만1천명(66세 이상)의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항정신병약물이 투여된 치매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0일 안에 심장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평균 2.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발작 발생률은 항정신병약물 투여 60일 안에는 1.62배, 90일 안에는 1.36배, 첫 1년 안에는 1.15배로 시간이 가면서 점점 낮아졌다.

이 결과에 비추어 의사는 치매환자에게 항정신병약물 투여를 가능한한 제한하고 환경요법, 행동요법 등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파리앙트 박사는 말했다.

항정신병약물이 치매환자의 심장발작 위험을 높이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3월2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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