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수술이 전통적인 약물요법에 비해 훨씬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최고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JM)에 실린 당뇨병 치료 연구결과 2건을 인용, 2형 당뇨병의 경우 위절제 수술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절제 수술은 기존의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많이 쓰던 수술법으로 위장 일부를 절제해 소장과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완치가 되거나 약을 덜 복용하는 비율이 기존의 약물,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 치료를 한 환자들에 비해 높았다.

수술 환자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었다.

이탈리아 로마의 가톨릭 대학에서 행한 연구는 2가지 수술과 일반적인 약물요법의 치유효과를 비교했다. 치료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수술을 받은 그룹은 완전히 치유된 비율이 75%와 95%로 나타났지만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그룹은 완치된 사례가 없었다.

미국내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이뤄진 연구는 2가지 수술방식과 강력한 의학적 섭생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치료 1년 후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의 완치비율은 각각 42%와 37%였으며 섭생법 환자들의 완치율은 12%에 그쳤다.

미국 연구의 완치율이 이탈리아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미국이 환자의 치유를 규정하는 기준이 이탈리아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사들은 이전에도 비만수술이 일부 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명확한 자료가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크게 늘고 있는 질병의 하나여서 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NEJM은 "2형 당뇨병은 인간 역사상 가장 급속히 늘고 있는 질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당뇨 수술이 위험성이 있고 복잡한 것이어서 과연 약물치료에 비해 더 많이 권장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부 외과의사들이나 비만 전문가들은 당뇨 치료에서 수술이 많이 활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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