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환자가 지방섭취량이 많으면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위크 대학의 앨리슨 하트(Alison Harte) 선임연구원은 2형당뇨병 환자가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내독소(endotoxin)가 증가하면서 체내에 염증을 촉진해 심장병 같은 당뇨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트 박사는 2형당뇨병 환자 18명, 비만인 사람 15명, 당뇨병 전단계인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 12명, 건강한 사람 9명 등 54명에게 하룻밤 공복 후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하게 하고 그 전후에 내독소의 혈중수치를 측정한 결과 모두 식사 전보다 내독소 수치가 높아졌지만 당뇨병 환자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독소란 소화관으로부터 혈액 속으로 들어오는 균체의 구성성분으로 염증을 촉진한다.

이 결과는 당뇨병이 혈관과 기타 조직에 염증성 손상에 이르게 되는 한 가지 경로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트 박사는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과 체중조절을 위해 지방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가 권장되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내분비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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