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웠다가 일어섰을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현기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이 심부전의 예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들여 좌심실을 채우는 이완기능 또는 좌심실에 채워진 혈액을 펌프질해 온몸으로 내보내는 수축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예방의학 전문의 크리스틴 존스(Christine Jones) 박사는 1만2천명(45-64세)을 대상으로 약 17.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평균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립성 저혈압이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기립성 저혈압과 고혈압이 심부전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유사한 때문인지 모른다고 존스 박사는 말했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누워있을 때의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일어선 직후 20mmHg 이상 떨어지거나 이완기혈압(최저혈압)이 10mmHg 이상 낮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3월1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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