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복지부와 토론회 앞두고 '인턴제 폐지' 설문조사 실시…적극적 의견 개진

지난 11일 시작된 인턴제 폐지에 관한 의대생 온라인 설문조사.

“인턴제 폐지가 된다면 전공의 선발을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나?”

위 질문은 전국 의대생들이 인턴제 폐지에 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현재 온라인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 항목 중 하나다.

전국의대‧의전원학생연합(이하 전의련)은 지난 11일부터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구글독스)를 열고 ‘인턴제 폐지에 관한 학생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의련이 인턴제 폐지안에 대해 의대생 의견 모으기에 나선  이유는 보건복지부와의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지난 5일 의대생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인턴제 폐지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오는 17일 열기로 확정했다.

전의련 남기현 회장은 “이제까지 전의련은 학생과 복지부간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주력했다”며 “지금부터는 인턴제 폐지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전의련의 할 일이고, 수렴된 의대생 의견이 곧 전의련의 공식 입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인원은 총 650명으로 대부분 복지부의 인턴제 폐지 입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대생 의견을 미반영했다는 점이 인턴제 폐지 시행을 반대하는 사유 1순위(65%)로 꼽혔다.

만약 인턴제 폐지안의 입법화가 진행된다면 오는 2018년 이후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고, 2014년(17%), 2017년(12%) 시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의 인턴제 폐지 관련 TFT에서 입법안을 개정할 때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98%의 의대생들이 참여를 원했다.

이번 설문조사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 열리는 복지부와의 토론회에서 발표될 예정되며, 이날 회의에는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를 비롯해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대한공보의협의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수련제도 개편 과정에서 의대생들이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도록 청원하는 서명 운동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전의련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을 합해 2,3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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