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를 폐지하고 NR1을 도입한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도병원회 송재만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NR1은 일선 병원의 현실을 잘 모르고 도입한 제도"라며 "책상에 앉아 궁리를 하다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인턴제도 개선 방안을 짜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 회장은 "NR1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교과과정 변화는 물론 제대로 된 의사를 길러낼 수 있는 실습환경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마디로 병원 현실을 모르고 한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턴제 폐지는 지방 병원들이 극심한 의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근시안적인 수련제도 개선방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송 회장이 병원장으로 있는 원주기독병원의 경우 올해 인턴확보율은 75% 수준이다.

송 회장은 "추가모집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전기 2/3, 후기 1/3으로 나눠 인터을 뽑을 생각이었는데 인턴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전공의 인력 수급에 가슴이 철렁했다"고 털어놨다.

더욱 큰 문제는 인턴제가 폐지되고 NR1 도입으로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질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인턴 폐지 이후 발생할 병원 내부의 혼란이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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