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은 신장공여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신장이식 환자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이식신장에 대한 거부반응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A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루이빌 대학과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 연구팀은 공여신장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지 않는 신부전환자 8명에게 신장 공여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이 중 5명이 지금까지 최장 2년반까지 거부반응 차단을 위한 면역억제제 투여 없이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다가 점차 투여량을 줄여으며 이 중 5명은 1년 후부터 투약을 완전 중단했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낮은 단위의 면역억제제가 투여되고 있고 1명은 감염으로 재이식이 필요해 면역억제제 투여를 중단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장 이식에 앞서 신장 공여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해 성공적인 이식에 필요한 촉진세포(facillitating cells)라고 불리는 다른 세포와 섞어 이식환자들의 골수에 주입했다.

주입에 앞서 공격성이 강해 이식편대숙주반응(GVHD)을 일으킬만한 다른 세포들은 제거했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이란 이식편이 숙주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과정에 앞서 환자들에게 방사선치료와 화학요법을 시행했다. 이는 환자자신의 골수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장 기증자의 골수세포가 들어가 생착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였다고 이 실험에 참가한 노스웨스턴 병원 이식외과전문의 조지프 레벤설(Joseph Leventhal) 박사는 설명했다.

결국 이식환자들의 몸에는 두 사람의 면역체계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라고 이 실험을 주도한 루이빌 대학의 수전 일드스타드(Suzanne Ildstad) 박사는 말했다.

일드스타드 박사는 앞으로 신장이외의 다른 장기 이식도 이 방법이 가능한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결과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장기이식 전문 외과전문의 가와이 타츠오 박사는 이 방법이 과연 안전한지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논평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