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그램 오보일(Graeme O'Boyle) 박사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관절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치료물질(PS372424)이 개발돼 쥐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가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오보일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인간의 면역체계를 갖게 류머티스 관절염 모델쥐에 이 치료물질을 투여한 결과 T세포의 관절 침투 능력이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손상된 관절은 T세포를 불러오는 '깃발'로 뒤덮여 있는데 이 물질은 T세포의 눈을 가려 이 '깃발'을 보지 못하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존의 치료법은 이 '깃발'을 하나하나 쓰러뜨리는 것이다.

이 치료물질은 관절을 공격하는 활성화된 T세포만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다른 면역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오보일 박사는 밝혔다.

이 물질은 활성화된 T세포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수용체(CXCR3)와 결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보일 박사는 앞으로 이 치료물질을 더욱 개선해 임상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관절염연구학회의 앨런 실먼 박사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법이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이 치료법들이 모든 환자에 듣는 것은 아니고 또 반응이 나타나더라도 관절을 손상시키는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이 새로운 치료물질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면 염증 차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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