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리듬이 심실 부정맥으로 인한 치명적 심장 마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진들은 22일(현지시간) 전문지 네이처 기고문을 통해 이런 연관성을 밝히는 분자 차원의 연관 기제를 처음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관 기제를 일으키는 물질로 Klf15단백질을 지목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유전자 조작해 Klf15단백질이 없도록 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도록 한 후 이들을 정상적인 쥐와 비교했다.

이 결과 Klf15단백질이 없거나 지나치게 많은 쥐는 정상적인 쥐보다 부정맥을 일으킬 위험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베일러 의과대학의 산더 웨렌스는 이번 연구에 대해 "생체리듬 변화가 부정맥 위험성과 관련된 것을 분자적 차원에서 보여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Klf15단백질이 KChlP2단백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이 과정에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KChlP2단백질의 많고 적음에 따라 포타슘으로 야기되는 심장근육전류 흐름이 영향을 받아 불안정해지고 심장근육도 따라서 불안정해진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심장근육이 손상을 받고 심장에서 피를 펌프질해 심실을 비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짧아져 심장 박동의 규칙성을 잃게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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