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겪고 있거나 편두통 병력이 있는 중년여성은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40%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토비아스 커스(Tobias Kurth) 박사는 45세 이상 중년여성 3만6천명의 14년 의료기록을 조사분석 결과 편두통 병력이 있는 여성이 전혀 없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유병률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CNN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1993년 이 이 조사가 시작되었을 때는 우울증이 없었고 이후 14년 사이에 11%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편두통이 있거나 과거에 편두통을 겪은 적이 있었던 여성은 18%였다.

이 결과는 연령, 흡연, 음주와 기타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편두통에는 두통발작에 앞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편두통의 종류 역시 이 결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편두통의 약25%는 두통이 시작되기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지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편두통이 있으면 삶의 질이 악화되면서 우울증이 올 수도 있겠지만 편두통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커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4월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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