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소아)당뇨병은 진행이 의외로 상당히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면역생물학연구실의 데니스 파우스트만(Denise Faustman) 박사는 1형당뇨병은 발병 후 최장 10년까지도 인슐린이 일부 생산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스트만 박사는 1형당뇨병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혈액을 분석한 결과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고 있다는 표지인 C-펩티드 생산이 발병 후 10년까지 계속되면서 혈당에 대한 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의 C-펩티드 혈중수치는 낮았지만 C-펩티드의 감소는 아주 느리게 진행되며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발병 후 31-40년이 경과한 1형당뇨병 환자도 C-펩티드가 10% 생산되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도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기능은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1형당뇨병이 치료가 가능한 기간이 상당히 길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말했다.

1형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에 비해 2형(인)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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