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새 우리나라 암 발생자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암환자의 5년 생존율도 꾸준히 향상돼 암환자의 6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9일 중앙암등록본부는 2011년 국가암등록 사업을 통해 전국민 대상으로 산출한 ‘2009년도 국가암등록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 말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는 총 80만8,503명에 달했다. 연간 암 발생자 수는 1999년 10만1,032명에서 2009년 19만2,561명으로 1.9배 증가했다.

특히 2009년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었다.

남자의 경우 위암 발생자 수가 1만9,953명(20.1%)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갑상선암이 2만6,815명(28.7%)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은 여성에서 2009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으며 남자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조기검진이 활성화되고 고지방 및  저섬유 식이습관 증가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1999~2009년 동안 암발생은 연평균 3.4%씩 증가했으며 남자(1.6%)보다 여자(5.5%)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국민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성별로는 남자(77세)의 경우 37.9%, 여자(84세)는 32.7%로 집분석됐다. 

남자는 평균수명까지 생존 시 위암에 걸릴 확률이 9.1%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갑상선암이 7.9%로 1위를  차지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도 꾸준히 향상돼 2005~2009년 62%로 1993~1995년(41.2%) 대비 20.8%p, 2001~2005년(53.7%) 대비 8.3%p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위암, 자궁경부암, 간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높았으며 대표적인 서구형 암인 대장암, 유방암의 생존율도 미국, 캐나다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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