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일상적인 혈압측정은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멕시코 대학 약학대학의 그레첸 레이(Gretchen Ray) 박사는 일부 의료기관은 미국심장학회(AHA)가 권장하는 공식적인 혈압측정지침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혈압측정이 정확하지 않아 잘못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HA는 혈압을 잴 때의 몸의 자세, 팔의 위치, 혈압계 낭대의 사이즈와 장착, 양팔의 혈압차이 등이 혈압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일관된 방법으로 측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레이 박사는 40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방식과 AHA가 규정한 지침에 따라 혈압을 측정해 비교한 결과 93%가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의 혈압측정에는 여러가지 기술적 잘못이 있음이 드러났다. AHA가 지적하는 흔한 기술적 잘못 10가지 중 환자 당 4가지가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가 나는 두 혈압측정결과를 토대로 3명의 의사가 결정한 가상적인 처방도 차이가 있었다.

레이 박사는 이처럼 측정된 혈압이 정확하지 못하면 고혈압 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의료요원들에게 정확한 측정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