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간이식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인 '2016 세계간이식학회'가 3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열고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은 세계적인 간암 및 간이식 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사진)가 맡았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유럽 등 54개국에서 1,000여명 등 총 1,200여 명의 외과, 내과, 마취과 등 간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세계 급성간부전의 이식 적응증 기준을 확립한 런던 킹스대학병원의 간연구소 소장인 니겔 히튼 교수, '간이식'이라는 세계 간이식 교과서의 저자이자 전미 최고의 간이식 프로그램을 개발한 UCLA병원의 외과장 로널드 부스틸 교수, 생체 간우엽 이식의 권위자이자 세계간이식학회 전 회장인 홍콩 퀸메리병원의 외과장 청 마우 로 교수 등이 내한했다.  

학회 첫날인 3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고난도 수술인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한다.

특히 이번 수술 생중계 시연은 세계간이식학회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세계 50여 개국 500여 명의 외과 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2대 1 수술 과정 중 기증자 한 명에게 최고난도의 술기를 요구하는 복강경 기증자 간우엽 절제술을 시행한다. 

이어 4일부터 7일까지는 ▲조절 T림프구, 거식 세포 등 각종 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억제회피요법 ▲만능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해 이식 가능한 인체 간을 만들어 내는 인공 간개발 ▲복강경 공여자 간절제술에 대한 표준화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수술 방법 및 기구 개발 등 최신 간이식 연구를 비롯해 60여 개 초청강연과 600여 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된다.

이승규 조직위원장은 "간이식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말기 간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 석학을 초청해 간이식 수술에 대한 최신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함으로써 국내 의학자는 물론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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