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원자력병원(원장 노우철)은 10대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의 일종인 ‘유잉육종’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유잉육종은 연간 수 명 이내의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생존기간을 예측하려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환자들의 생존기간과 치료결과를 예측하게 되면 효율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어 맞춤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에 연구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 임상무<사진>ㆍ전대근ㆍ임일한 박사 연구팀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황재필 연구팀은 약 6년간 34명의 유잉육종 환자들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암세포의 포도당 최대섭취량을 지표화 해 생존율을 예측해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치료를 받기 전 촬영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에서 측정된 암세포의 포도당 섭취량을 표준화섭취계수(SUVmax)로 지표화 하고, 이 수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표준화섭취계수가 판정기준치인 5.8 보다 낮은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1,236일, 높은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627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PET이용기술개발센터구축’ 및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4월호에 게재됐다.

원자력병원 임상무 박사는 "치료전 검사를 통해 유잉육종 환자들의 생존기간과 예후를 미리 알 수 있어 맞춤 치료 등 치료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잉육종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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