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우승훈 교수팀 새롭게 규명

[라포르시안]  편도선은 입과 코로 들어온 세균이 체내로 침투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 보니 세균감염이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염증 때문에 붓고 커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세균감염이 편도 비대의 유일한 원인으로 알려졌고,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해 왔다. 그런데 세균감염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편도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상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우승훈 교수<사진> 연구팀에서 위산 역류증이 편도비대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우 교수팀은 이런 결과를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위산 역류증이 편도 비대를 유발하는 기전'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위산 역류 시 위산과 함께 소화효소 중 하나인 펩신(Pepsin)이 같이 역류하고, 이렇게 역류된 펩신이 편도의 면역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안쪽으로 함입돼 염증을 유발한다.

펩신에 의한 편도염증반응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승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4만명 정도가 편도 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은 10세 미만의 소아환자"라며 "10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고지방 음식, 카페인 함유 음식, 초콜릿 등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부모의 식생활 지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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