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 의견 제출

[라포르시안] 대한고혈압학회가 올메살탄의 안전성 이슈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했다.

고혈압학회는 최근 식약처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프랑스 보건당국(ANSM)이 올메살탄을 급여항목에서 삭제하는 강경 조치를 한 것은 중증 장 질환이 더 조기에 더 많이 발병한 자국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국내에서는 중증 장 질환 자체가 드물다"고 밝혔다.

올메살탄의 성분에 대한 장의 반응에서 인종적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학회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중증 장 질환은 증례 보고도 없을 정도로 드문 질환이고, 비슷한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는 올메살탄 관련 중증 장 질환 증세 역시 논문으로 보고된 증례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반적인 중증 장 질환이 아직까지 단 1례만 보고된 국내에서 올메살탄 관련 중증 장 질환이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이 올메살탄의 급여를 중지하는 또 다른 사유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득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학회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타 ARB와 차이가 없다'고 명확하게 결론 내렸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우리나라 자료의 특성과 현재까지 부작용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메살탄에 의한 중증 장 질환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실체조차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불확실한 연관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환자들이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꺼려해 복용율이 떨어지거나 국가적으로 고혈압 조절율이 나빠져 공중보건을 저해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 및 유관 전문가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또 "앞으로 학회 및 유관전문가 간 협조를 통해 올메살탄과 장 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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