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사흘간 코엑스서 열려

[라포르시안]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15차 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AsAES 2016)를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약 26개국에서 600여명의 내분비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해외 연자 56명을 비롯해135명의 연자가 최신 지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갑상선암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의 발표도 진행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메디컬센터의 콴-양 더(Quan-Yang Duh) 교수가 '미세 갑상선 유두암 관리의 논쟁'(Papillary Thyroid Microcarcinoma : Controversies in Management)'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존스 홉킨스대학 마이클 밍자오 싱(Michael Mingzhao Xing) 교수는 '갑상선암의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of Thyroid Cancers)'을 주제로 발표한다.

관-양 더 교수가 발표할 예정인 미세 갑상선암 관리의 논쟁이란 발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의학계에서 제기된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갑상선암 진단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폭증하면서 '갑상선암 쓰나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의료계 내부에서 과잉진단과 과잉치료 논란이 제기됐고, 특히 1cm 미만의 미세 갑상선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갑상선학회나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들은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1cm 미만이라고 해서 일률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논리는 의학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갑상선암의 크기가 0.6cm 이상부터 측면 림프절전이가 더 흔하게 발생하고, 0.6~0.8cm 이상에서 원격전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등을 감안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경과관찰보다 수술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미세 갑상선암의 치료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갑상선학회는 현재 '갑상선암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직업 중이다. 이를 통해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갑상선암 결절의 크기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가 관심사다.

갑상선학회가 2010년발표한 갑상선암 가이드라인에서는 결절이 발견되더라도 직경이 0.5cm 이하인 경우 주위 림프절로 진행된 흔적이 없다면 세포검사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1cm 이상 크기의 결절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보고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관-양 더 교수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미세 갑상선암 관리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 지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 대회장을 맡은 아주대병원 소의영 교수(갑상선내분비외과)는 "AAsAES 2016 개최는 우리나라의 내분비 외과 치료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최신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심도깊게 조명할 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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