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팀 연구결과…체중 감량으로 혈압 최대 30%까지 감소

[라포르시안]  대사비만수술이 고혈압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박성수 교수팀은 대사비만수술 및 고혈압과 관련되어 발표된 논문을 조사, 분석한 결과 당뇨 뿐 아니라 고혈압까지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대사비만수술은 비만환자에서 비만수술 후 동반된 당뇨병이 호전되는 것에 착안해 고안된 수술법으로 최근 외과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이다.

대사비만수술법으로는 위의 용량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의 내경을 조절하는 밴드를 설치하는 위밴드, 위를 작게 만들고 내려가는 길을 소장으로 우회시켜 섭취제한과 함께 영양분의 흡수도 제한하는 루앙와이 위 우회술 등이 있다.

박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복강경 루와이 위 우회술, 복강경 위 소매 절제술 등 대사비만수술을 받은 고혈압 합병증 환자 2,75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66%에서 고혈압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최대 30%까지 감소했으며, 장기적인 혈압 추적결과에서도 체중이 16%만 줄더라도 8년 동안 혈압발생정도를 줄이는데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대사비만수술은 비만 뿐 아니라 2형 당뇨병에 단기․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비만 합병증으로 인한 대사질환의 수술 치료에 기대감을 높여왔다.

박성수 교수는 “비만은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심장병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면서 “이번 논문을 통해 대사비만수술이 고혈압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장기간의 연구결과가 충분치 않은 만큼 고혈압과 대사비만수술에 대한 장기간의 대규모 무작위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는 대한 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발간하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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