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재활원은 재활의학과 신준호 박사팀이 가상현실 기반 재활치료의 임상적 효용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입증하는 논문을 'JNER'(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지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이 기사의 위치정보는?>

신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 작업치료와 손, 손목 및 아래팔 재활 훈련용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병행한 가상현실 기반 재활치료가 전통적인 재활치료만 시행한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이를 통해 손과 손목 아래팔 등의 기능 향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질환 환자들이 다양한 재활 훈련 게임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 아래팔 기능의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치료용 의료기기이다.

라파엘의 재활 훈련 게임은 환자들의 시각과 청각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자극해 뇌 가소성 증진과 뇌 운동 부위의 재학습을 도와주도록 개발됐다.

▲ 전통적 재활 치료만을 진행한 환자군(파란색)과 전통적인 재활과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재활훈련을 4주 동안 병행한 환자군(주황색)의 푸글 마이어와 잽슨 테일러 평가 결과. 표 출처: 국립재활원

신 박사팀은 국립재활원을 방문한 뇌졸중 환자 46명 중 22명은 매일 30분, 2번씩 전통적인 재활 치료만을 진행했고, 나머지 24명은 매일 30분씩 전통적인 재활과 30분씩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재활훈련을 4주 동안 병행했다.

임상시험에 대한 평가는 뇌졸중 이후 운동기능, 균형, 감각과 관절 기능의 일부를 측정하는 푸글 마이어(Fugl Meye)평가와 잽슨 테일러(Jebsen-Taylor Hand Function Test) 손 기능 평가 방법이 사용됐다.

그 결과, 전통적인 재활만 진행한 환자군보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병행한 그룹이 푸글 마이어와 잽슨 테일러 평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회복속도가 더 빠르고 최종 회복 결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준호 박사는 "가상현실, 로봇을 병행한 재활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앞으로 첨단 기술과 결합된 재활 기구가 환자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이용한 재활 치료 모습.

한편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스마트재활 솔루션 제품 전문업체인 네오펙트(http://www.neofect.com/)가 개발했다.

네오팩트는 스마트 IT기술을 융합한 재활 기기와 게임화 된 재활 콘텐츠를 결합한 재활 솔루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반호영 대표는 "라파엘 재활 솔루션은 게임으로 재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더욱 재미있는 재활과 동기부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많은 환자들이 더욱 효과적인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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