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높은 유방암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 지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 및 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는데, 방사선 치료 후 암이 재발하는 비율도 높다.

원자력병원 노우철 병원장, 김현아 과장, 김재성 박사팀이 지난 15년간 1,693명의 유방암 환자를 추적 조사해 특정 유방암 환자군(HER2 양성, HR 음성)에서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11%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사의 위치정보는?>

연구팀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 재발원인 단백질'(STAT3-survivin)이 활성화 될수록 특정 유방암 세포가 방사선 치료 이후 재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방사선 치료 후 재발환자의 유방암 조직과 완치환자의 유방암 조직에서 재발원인 단백질의 면역염색을 실시한 결과, 재발환자 조직에서 암 재발원인 단백질의 발현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결과를 사전에 판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지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인 '온코타깃'(Oncotarget) 2016년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유방암 재발 예후 예측용 바이오마커 조성물 및 이의 용도'에 관한 국내특허를 작년 12월 출원했고, 국제특허(PCT) 출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우철 원자력병원장은 "간단한 검사로 유방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하다"며 "환자별 맞춤치료를 통해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 제공: 한국원자력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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