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회는 과거 학술대회 때부터 보험영역과 비보험영역을 균등하게 다뤄왔다."대한일차진료학회 이종화 회장은 지난 20일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백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개원가에서 보험영역과 비보험 영역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병원이 롱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차진료학회는 이날 학술대회를 그간의 패턴대로 보험분야와 비보험분야로 나누어 실시했다.

보험분야 강의는 손발의 피부질환 등 흔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과 차별화된 내과 진료, 병원경영에 도움이 되는 보험 진료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비보험분야에서는 미용 피부질환 치료의 기본을 되짚어보자, 피부미용 등으로 고수익 창출하기, 비만치료의 폭을 넓히자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이 회장은 "우리 학회는 비보험영역을 강의할 때 테크닉 보다 기본기를 강조한다"라며 "아무리 테크닉이 뛰어나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사진도 과거에는 대부분이 개원의였지만 지금은 대학교수로 바꿔가는 추세"라며 "아무래도 학문의 최일선에 계신 분들이라 개원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학회의 목표로 의학회 회원학회을 꼽았다. 현재 의학회의 회원학회는 140여 곳이 넘지만, 개원의 학회는 전문한 실정이다. 

이 회장은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학회지의 퀄리티가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학회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논문 쓰는 개원의'를 발굴, 지원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원의들은 1년에 논문 한 편 쓰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 노력하면 된다"라며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노력이 밑거름되어 의학회 회원학회 가입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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