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선충(線蟲)의 수명을 6배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힐블롬 노화생물학연구소(Hillblom Center for Biology of Aging)의 신시어 케니언(Cynthia Kenyon) 박사는 수명이 14일로 아주 짧기로 이름난 선충의 특정 유전자(daf-2)를 조작해 수명을 84일까지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유전자는 사람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실험결과가 인간노화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케니언 박사는 밝혔다.

100세 이상 장수노인들은 이 유전자가 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일이 있다.

케니언 박사는 이 유전자가 변이된 선충은 벌써 오래전에 죽었어야 하는데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동물의 수명이 6배나 연장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살이에서 188년까지 사는 거북에 이르기까지 동물마다 수명이 다른 것은 이 유전자의 변이와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에드버러에서 열린 2011 기술-오락-디자인(TED: 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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