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병원 노조가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병원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위 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73명이 투표에 참가해 563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병원측이 17차례의 교섭에 일방적으로 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정 과정에서도 병원간부 및 팀장들에게만 별도로 임금을 더 주겠다고 하는 등 조합원 간의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섭 초기에 9.5%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교섭을 진행하면서 5%까지 낮춘 상태.

그러나 병원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인상률을 1%로 못박고, 성과급은 전주 한방병원과 익산 한방병원을 제외한 의대병원만 1.5%를 지급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 황홍원 조직부장은 “원광대병원의 올해 순이익은 1,300억원”이라며 “임금을 5% 인상할 경우  15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관평가 후 성과급으로 지급된 것은 빵 한봉지가 전부였다”며 “이는 병원근로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토로했다.

이에 노조는 16일 오전 7시부터 원광대학병원, 전주 한방병원, 익산 한방병원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황 조직부장은 “원래는 전면 파업을 계획했으나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유지업무 부서에 대해서는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병원측과의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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