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사상 처음으로 제대혈에서 채취한 조혈전구세포(HPC: hematopoietic progenitor cell)로 만든 혈액제제인 헤마코드(Hemacord)를 승인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혈액센터(New York Blood Center)가 만든 HPC제제는 유전성, 후천성 또는 골수제거치료의 결과에 의한 조혈시스템장애 환자들에게 이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카렌 미드선 FDA 생물제제평가-연구실장은 밝혔다.

조혈전구세포란 줄기세포처럼 증식할 수는 없고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로 분화만 할 수 있는 원시 세포를 말한다.

조혈전구세포는 골수, 말초혈액, 제대혈에서 채취할 수 있다.

조혈전구세포를 일부 혈액암 또는 대사, 면역장애 환자에게 주입하면 환자의 골수로 들어가 각종 혈액 세포로 성숙한 다음 혈액으로 나와 부족한 혈액 세포의 수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회복시키게 된다.

HPC제제는 조혈모세포 이식 전문의에 지휘 아래 주입되어야 하며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생착증후군, 생착 실패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이란 환자에게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환자의 골수에 생착되어 분화-증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면역세포가 원래의 자기 몸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환자(숙주)의 장기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HPC제제는 비혈연간 이식용이다. 이 제제를 만드는 뉴욕 혈액센터는 전국 8개 의료기관에서 산모의 동의 아래 제대혈을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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