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아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췌장이식팀(한덕종·김영훈 교수)이 췌장이식 수술 300례 달성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췌장이식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적절히 작용하지 못해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췌장이식팀은 인슐린 치료를 해도 혈당 조절이 잘 안되거나 말기신부전증 등 심각한 당뇨 합병증 발생으로 췌장이식을 받은 300명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했다.

300례의 예후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이 췌장이식 직후부터 인슐린 주사를 끊었고, 당뇨 합병증 진행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생존율은 98%, 10년 생존율은 95.1%로 조사됐다.

이식 후 더 이상 인슐린 치료가 필요 없는 건강한 췌장의 상태를 의미하는 이식편 췌장 1년 생존율은 93.8%로 확인됐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이 췌장이식 직후부터 인슐린 주사를 끊었고 당뇨 합병증의 진행도 사라져 당뇨병을 완치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덕종 교수는 “1992년 첫 시행 후 발전한 국내 췌장이식 수술 능력은 전세계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이번 300례 달성이 국내 췌장이식 수술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교수는 “당뇨 약이나 인슐린 주사는 당뇨병을 완치시키기 어렵지만 췌장이식은 궁극적으로 당뇨 완치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당뇨가 지속될수록 다양한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져 결국 환자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 초기 췌장이식 수술을 통해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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