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안 브리핑]

[라포르시안]  여름의 폭염이 노인들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문제는 전세계적인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심각한 공공보건위험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들이 좀 더 온도가 낮은 겨울에 생존율이 높은가?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온도가 1도가 올라가게 되면 1%의 사람들이 더 사망하게 되지만 겨울의 평균 온도가 동일하게 올라가면 그 비율은 0.6%에 불과하다.

이 연구는 2000년에서 2008년 사이에 뉴잉글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사망기록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는 온도의 갑작스러운 변화(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현상)는 사망률에 좀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환경역학자인 조엘 슈워츠(Joel Schwartz) 교수는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적응한다. 하지만 기후가 왔다 갔다 한다면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많은 연구를 통해서 폭염 직후 며칠 동안 사망률의 즉각적 변화를 조사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호흡기질환이 있던 사람들이 정말로 폭염으로 사망한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웠다. 여름의 폭염의 해로움과 따뜻한 겨울온도의 영향을 장기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슈워츠 교수 연구팀은 지난 8년 동안 뉴잉글랜드 지역 우편번호 거주지의 여름과 겨울의 평균온도를 계산했으며 이 지역에 살고 있던 노인들의 사망률을 의학적 데이터를 통해 추적했다.

따뜻한 겨울온도와 폭염이 있던 여름에 대한 비교뿐 아니라 급격한 온도의 변화(겨울에 갑자기 온도가 올라가거나 그 뒤에 다시 떨어지는 현상과 같은 사례)는 폭염보다 사망률에 더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슈워츠 교수는 갑작스러운 온도의 변화가 갖는 악영향은 AIDS와 매년 미국에서 2만5,000의 죽음과 연관되는 간암과 같은 질병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슈워츠 교수는 "기온의 갑작스런 변동은 치명적"이라며 "심혈관이나 호흡기 시스템이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학술지 'Nature Climate Change'지에 발표했다.

위스컨신 대학 매디슨(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의 공공보건연구자인 조나단 패츠(Jonathan Patz)는 "이 연구는 공공보건상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슈워츠 교수는 동일한 경향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에어컨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 유럽의 기온과 사망률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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