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심장질환 특성화센터 김용숙 교수

[라포르시안]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와 신소재 나노물질을 융합해 심근경색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남대병원은 심장질환 특성화센터 김용숙 연구교수가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사람의 골수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와 신소재 나노물질인 그래핀(Graphene)을 섞어 만든 혼합구형체를 심근경색으로 파괴된 심장조직에 이식했을 때 심장기능이 호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교신저자 전남대병원 안영근 교수, 서울공대 김병수 교수)은 세계적 권위의 신소재 국제학술지(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그래핀은 탄소로 구성된 차세대 신소재로서 전기와 열 전도도가 높은 독특한 전기적・물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안전하게 생체에 이식할 수 있는 물질로 조직공학 및 재생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를 공 모양으로 만든 구형체와 그래핀을 섞어 만든 혼합구형체를 심근경색을 유발한 생쥐에 이식해 심장조직과 기능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혼합구형체를 이식했을 때 세포 사이의 생리적 소통을 담당하는 ‘커넥신 43’ 단백이 잘 형성됐다. 

특히 심근경색 후 파괴된 심장조직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도록 다양한 물질이 풍부하게 분비돼 심장조직을 보호하고 심장기능도 호전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병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있던 성체 줄기세포를 활용한 심근경색 치료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치료용 줄기세포의 개발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치료법에 있어 효율성이 높은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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