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문용화 교수(사진, 종양내과)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조지타운대학병원, 존스홉킨스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폐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찾아 세계적 학술지인 '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수년간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모델 실험과 첨단 유전자 분석기법을 통해 찾아낸 'LAMC2' 유전자가 폐 선암의 전이와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후속연구를 통해 폐 선암세포에서'LAMC2' 유전자가 발현해 '상피세포 간엽성 이행'이라는 복잡한 신호전달체계를 이용해 암세포의 이동과 장기 내부로 파고드는 침윤 및 원격 전이 등을 촉진하는 것을 추가로 찾아냈다.
문용화 교수는 "연세암병원을 비롯한 국내외 병원 4곳의 폐선암 환자 479명의 암 조직에서 LAMC2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LAMC2의 발현도가 높은 환자 군이 암 재발과 전이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비소세포 폐암의 재발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표적치료제의 개발에 단초를 제공해 난치성 암인 폐암환자의 치료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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