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기자수첩
의사들은 어쩌다 안정된 수입과 명예를 잃어가는 걸까[의전원생 특성화 실습후기]
[라포르시안]  의학전문대학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교수님들이 해 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환자들은 의사가 자신의 이익만 따지는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싫어하지만 자신의 자녀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정말 맞는 말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왜 그럴까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의전원 1학년 때 현 의료 현실에 대한 강연을 듣게 되었다. 예상보다 심각했다. 의사라는 직업이 더 이상 예전처럼 존경받고 돈을 잘 버는 직업이 아니었다.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고민을 하기에는 코앞에 닥친 시험을 통과하기에도 벅찼다.  그렇게 의전원에서의 3년을 보내고 4학년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 뒤늦게 ‘난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해 고민이 들었다. 그러던 중 특성화 실습으로 라포르시안을 선택하게 되었다. 솔직히 시작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의료 현실을 더 적나라하게 보고, 선배 의사들은 어떤 문제인식을 갖고 있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운 좋게도, 실습을 나온 첫날 유명한 의사 블로거이자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의 공저자인 이수현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인터뷰를 통해 내가 궁금했던 점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개인을 아무리 훌륭하게 교육하더라도 그 집단의 사회적인 행동이 없다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의사들은 개인주의화 되어 문제를 각자 해결하는 게 익숙하다. 사회적으로 불편한 일은 외면하게 되고 환자를 볼 때는 의학적 근거에 따라 치료를  하다보니 보수적인 사고를 갖게 되고 정치적으로도 동일한 성향이 되어버린다’라는 말 속에서 의사 집단이 왜 다른 집단과 쉽게 융화하지 못하는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기사 바로가기>   국회에서 있었던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에 관한 긴급토론회가 있었을 때에도 여러 의견을 대표하는 분들이 참석했지만 정작 의사들은 참여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물론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의사 집단을 대표하는 분들도 많지만 개개인들도 자신의 의견을 내고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의료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나아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포르시안 인턴기자 신분으로 의료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었고, 평소에는 가보기 힘든 곳을 방문하고 내부의 일을 조금이나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같은 길을 가는 동기와 평소에는 거의 하지 않던 의료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은영 인턴기자는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다. 2012년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현재 강원대 의전원 4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다. 2월 2일부터 2주간 라포르시안에서 의전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특성화 선택실습을 했다.

신은영 인턴기자  webmaster@rapportian.com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은영 인턴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icon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