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생 특성화 실습후기]

[라포르시안]  질병의 증상에 따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많은 것을 외우고 머리 속에 집어넣고, 질문하면 잘 대답하는 것을 목표로 3년 동안 의학전문대학원 생활을 했다. 의학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했으나 실제로 의대생, 의전원생이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직면할 의료계의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토론해 본 적은 없었다. 의료 민영화, 인턴제 폐지 등의 문제에 대해 누군가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넘어갔지만 한편으론 찜찜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의학 전문 신문사인 라포르시안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보다 가까이서 접하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2주 동안의 특성화실습을 통해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한번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턴기자 신분으로 처음으로 간 취재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서 정부의 보건의료 규제기요틴에 대한 반대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처음으로 내가 속한 단체가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게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또한 일차의료에 대한 간담회,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인터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탐방,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10주년 심포지움 등을 접하면서 더 나은 의료체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접할 수 있었다.  .

지금의 의료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하며 대답할 수 없지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의대생들은 의료 이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미래에 내가 처할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료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야 예비의료인으로서 좀 더 나은 한국 의료를 위해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끝으로 지난 2주간의 특성화실습 기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라포르시안 편집국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원경 인턴기자는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다.지난 2012년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현재 강원대 의전원 4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다. 1월19일부터 2주간 라포르시안에서의전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특성화 선택실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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