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의료진이 형광물질을 이용해 수술을 하면서 부갑상선과 갑상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내분비외과 박민호 교수가 부갑상선과 갑상선을 특이적으로 표적화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이용해 내분비외과 수술 영역에서 정확도를 높이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기초 연구결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을 통해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박 교수의 연구논문은 ‘근적외선 형광물질을 이용하여 부갑상선 및 갑상선을 실시간 형광영상화(Structure-inherent targeting of near-infrared fluorophores for parathyroid and thyroid gland imaging)’란 제목으로, 하버드 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룬 성과다.

박 교수는 부갑상선과 갑상선을 특이적으로 표적화할 수 있는 700nm와 800nm 파장의 저분자 근적외선 형광물질을 개발해 쥐와 돼지에 정맥주사한 후 수술 중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암 수술인 갑상선절제술 등 내분비외과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기초 연구로써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박민호 교수는 “앞으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개연구로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장기나 종양의 맞춤형 표적 및 영상화를 통한 치료진단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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