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병원 임상현 교수, 심혈관질환과 상관관계 규명

[라포르시안]  갑상성 자극 호르몬(TSH)이 남성 고혈압 환자한테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고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사진>팀과 제주 서귀포의료원 순환기내과 권범준 과장이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TSH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혈압 환자군과 높은 군의 24시간 활동혈압 수치를 포함한 다양한 혈역학적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201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임상현 교수 연구팀은 24시간 활동협압계로 최초 고혈압 진단을 받고 갑상선 검사를 통해 정상 갑상선 기능을 가진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남성 고혈압 환자에서 TSH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24시간 수축기 혈압, 중심 수축기 혈압, 동맥 경직도, 전신 혈관 저항이 현저히 높았다. 반대로 TSH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군의 심박출량이 낮은 군에 비해 더 낮았다.

다만 여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폐경과 호르몬 치료 등의 이유로 유의적인 차이를 관찰할 수 없었다.

임 교수팀은 이런 결과를 근거로 남성의 경우 TSH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혈관의 확장과 관련이 있어 고혈압과 심장질환에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남성 고혈압 환자의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임상현 교수는 "24시간 활동협압을 통해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높아져 있다면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표적 장기 손상이 있는지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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