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열린 'The Best of ADA KOREA 2014' 심포지엄 모습.

[라포르시안]  제 2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환자는 조기에 혈당 조절을 위한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심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회장 최문기)는 미국당뇨병학회(ADA)와 공동으로 지난 8일 'The Best of ADA KOREA 2014'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 당뇨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당뇨 합병증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특히 5,102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UKPDS'(The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UKPDS 임상은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고 조기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등을 투여한 집중 치료군과 표준 치료군으로 나누고 10년 후 두 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표준 치료군과 비교해 집중 치료군에서 미세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24%, 심근경색 위험은 15%,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3%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고경수 교수(당뇨병학회 총무이사)는 "여러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당뇨병은 초기에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인슐린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조기 혈당 조절이 어려운 편"이라며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치료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환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치료 요법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당뇨병학회 엘리자베스 씨퀴스트 회장은 "미국에서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약 30% 가량으로 조기 혈당 조절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편"이라며 "당뇨병은 미세혈관, 대혈관 등 혈관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중 미세혈관 합병증은 조기에 혈당을 조절하는 치료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