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텐서영상’이란 뇌에 존재하는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함으로써 뇌 구조물, 특히 백질을 시각화하는 영상 기법이다. 백질 내의 물 분자는 신경 섬유 다발이 정렬된 방향으로 확산된다.
예컨대 신경 섬유 다발이 가로로 뻗으면, 물 분자도 가로로 확산된다. 이때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함으로써, 백질을 이루는 신경 섬유 다발의 방향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연결망-기반 통계(NBS)를 적용해 뇌 연결망 회로 수준에서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팀은 ADHD 아동은 뇌 전반에 걸쳐 백질의 연결성이 저하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ADHD 환자라도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이 모두 있는 아동(39명)은 주의력결핍만 있는 아동(26명)에 비해 우측 뇌 백질의 연결성이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이마이랑/상전두회, 앞띠이랑/전대상회, 보조운동영역 간의 뇌 백질의 연결성 저하된 아동일수록, 신경인지기능검사상 주의집중력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원 교수<사진>는 “뇌의 여러 영역들이 ADHD에 관여한다고 밝혀져 왔으나 이들을 연결하는 백질에 대해서는 연구가 미흡했다”며 “이번 연구는 ADHD의 주요 증상들에 따라 뇌신경회로의 연결성에 차이가 있음을 규명했다” 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지인 '생물정신의학' 10월호에 게재됐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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