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이사장 김동수, 사진)가 한국형 영유아 발달선별검사도구 개발에 성공했다.

소청과학회는 최근 우리나라 영유아 특성에 적합하고 발달영역을 포괄하는 맞춤형 영유아 발달 선별검사(K-DST) 도구 개발을 완료, 최근 열린 소아청소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선보였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ASQ) 도구는 미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문화적·정서적 차이를 비롯해 저작권 문제로 인한 온라인 탑재 불가, 키트 구입비용, 검사의 정확성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되면서 한국형 선별검사 도구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회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정희정 교수 주도로 한국형 선별검사도구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학회 김동수 이사장(연세의대)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K-ASQ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다녔지만 K-DST는 민감도 88%, 신뢰도 95%에 이를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검사 도구"라고 소개했다.

연세대 의대 정희정 교수는 "K-DST는 정확도 등의 향상은 물론 6세 미만까지 사용 가능하고 온·오프라인 사용에 따른 수진자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이로 인한 수진율 향상, 관련 데이터 확보 등의 부가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숙아의 발달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학회는 내다봤다. 

김동수 이사장은 "K-DST 개발은 이러한 미숙아들의 발달 장애를 조기에 진단 집중 관리함으로써 환아 뿐 안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도움을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회 차원에서도 K-DST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ST는 지난달 1일부터 영유아발달평가 웹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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