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의 예방적 치료가 오히려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어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에 대한 성과연구를 통해 비파열 뇌동맥류의 국내 현황 및 예방적 치료에 따른 성과를 분석한 ‘비파열 뇌동맥류의 예방적 치료에 대한 성과연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지주막하출혈을 동반하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로 심평원에 청구된 환자는 6만3,997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고, 평균 연령은 58.7세로, 50대와 60대가 50%이상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05년 8,586명에서 2009년 3만979명으로 3.6배 증가했다..

뇌동맥류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지만 치료 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없는 비파열 뇌동맥류의 예방적 치료에 대해 환자들이 치료결정 여부에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의 동맥류 파열률은 평균 1.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치료군에서는 일시적 합병증이 3.8~17.4%, 장기적 합병증은 2.6~18.0%까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치료시 파열 및 합병증 위험성을 판단할 때는 비파열 뇌동맥류의 위치, 크기, 모양 및 환자의 특성에 따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과련 보의연 의료기술분석실 이현주 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들의 치료결정에 도움을 주기위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파열 뇌동맥류의 임상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향후 국내 임상자료 축적 및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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