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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 쓴 채 진료·수술하는 의사…국내서도 곧 등장할 듯명지병원, 응급실에 구글글래스 적용 시연…수술실·병동으로 확대 모색

[라포르시안]  조만간 국내에서도 응급실과 수술실, 병동 등에서 의료진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채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는 병원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사 : 구글글래스의 놀라운 신세계…“의사의 손은 자유롭게, 정보는 신속하게”>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지난 20일 국내 처음으로 구글 글래스를 통한 '스마트ER'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명지병원이 선보인 스마트ER은 응급환자의 병원 전 단계인 구급차부터 적용돼 응급실 도착까지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영상으로 공유하고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방식이다.

병원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구급대원의 시선으로 환자의 상태가 와이파이(WiFi)를 통해 실시간 동영상으로 응급실로 전송된다. 

응급실 의료진은 구글 글래스를 통해 전송되는 환자의 영상은 물론 혈압과 체온, 맥박의 변화 등 구급차에 장착된 장비에 기록되는 생체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를 통해 전송된 영상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구급대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응급처치를 지시하는 동시에 응급환자의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환자가 도착하면 곧바로 응급진료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이승준 교수는 “응급환자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의 처치가 회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실시간 전송되는 구급차 내의 환자 상태를 보고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에 관한 의료지도를 할 수 있고,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환자 도착 즉시 무슨 치료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이번 시연을 계기로 구글 글라스를 수술실 및 외래, 입원병동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 오도훈 소장은 “수술 전 환자 확인은 물론 외과의사가 수술 도중 이 안경만 착용하고 있으면 X-ray, CT, MRI 영상 등 수술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하면서 외부 의사와의 협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명지병원은 구글 글라스를 통해 병실 침대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하면 환자의 실시간 정보와 검사 결과 등이 글라스 모니터에 표시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미국 병원서 도입 늘어…의학 교육에도 획기적 혁신 기대

한편 미국에서는 의료진의 진료업무에 구글 글래스를 활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병원은 작년 말 구글글래스 도입,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기 전 구글글래스로 병실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병력과 현재 건강상태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있다.

외과 수술에 구글 글래스를 도입한 병원도 있다.

인디애나 대학병원의 외과 의료진은 복부 종양 제거수술을 하는 동안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수술에 필요한 진단영상 정보를 확인했다.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교육에도 구글 글래스가 활용된다.

UC어바인 메디컬센터에서는 수련의사들이 구글 글래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장면을 모니터링하면서 외과 수술술기를 배우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구글글래스는 의료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 의료진에게 수술기법을 전수하는 도구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

미국 로스앤젤리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 메디컬센터의 외과의료진은 지난 5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수련의사들에게 탈장수술법을 교육했다.

파라과이 한 병원의 외과 수술팀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채 탈장 수술을 실시하면 UCLA 메디컬센터로 그 화면이 실시간으로 전송돼 수술에 관한 조언을 듣는 식으로 이뤄졌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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