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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과의 전쟁 나선 오바마 행정부…“국가안보와 직결”[미리안 브리핑]
▲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표.

[라포르시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18일 "항생제내성 세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내렸다. 항생제 내성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미 질병통제예방본부에 따르면 매년 항생제내성 감염으로 인해 200만 명이 질병에 걸리고, 그중 2만3,000명 이상이 사망한다.

이번에 백악관이 제시한 일련의 대책은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놨던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건의료기관과 농업환경에서 항생제내성 감염의 전파를 추적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거나 ▲항생제내성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 과학자와 제약사에 재정적·행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의해 구성되는 태스크포스는 내년까지 활동하며 항생제내성 퇴치전략 수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백악관은 항생제내성 감염의 신속한 진단법을 개발하는 연구자와 단체에게 2,00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인 공모절차는 미 국립보건원(NIH), BARDA(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FDA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기술정책 보좌관인 존 홀드렌은 "항생제 내성은 단지 보건의료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된 이슈"라고 강조하며 "기존의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감염이 발생하여 걷잡을 수 없이 전파될 경우 사회의 안정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는 국민경제에도 막대한 부담을 주는데, 이로 인해 자원배분이 편중될 경우 (다양한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국가의 위기대처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대통령직속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항생제내성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함과 동시에 발표됐다. PCAST의 보고서는 연간 9억 달러의 비용(현재의 2배)을 들여 거국적인 병원체감시시스템(pathogen surveillance systems)을 운영하고, 새로 개발되는 항생제에 대한 임상시험 기간 단축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보고서는 `항생제내성의 전파과정`과 `가축의 성장촉진을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단`에 대한 기초연구를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PCAST의 보고서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항생제관리 프로그램(antibiotic-stewardship programmes)을 실시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기관에 "메디케어의 요양급여기관 자격을 계속 유지하려면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 중 약 50%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PCAT의 보고서가 농업부문의 항생제 사용 실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업부문의 항생제 사용은 항생제내성 세균의 전파에 기여하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12월 미 FDA는 자율규제 지침을 발표하며 제약사들에게는 `이 약품(항생제)을 가축을 살찌우는 데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문구를 제품 라벨에 기재하라고 권장하는 한편, 수의사들에게는 가축용 항생제 처방에 관여하라고 촉구했다. PCAST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26개의 주요 제약사가 FDA의 지침을 수용했다고 한다.

미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보건의료담당 변호사인 메이 우는 "PCAST는 FDA를 향해 `정부의 조치가 항생제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고, 농업부문이 항생제내성에 기여하는 정도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라`고 권고했지만 아쉽게도 구체적인 방법론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너무 수동적인 방안이라 농업부문의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 대책이 나오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현재 의료계에서 널리 성행하고 있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 관행에 대해서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며 PCAST를 강하게 질타했다.<원문 바로가기>


[알립니다] 이 기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미래기술정보 포털 미리안(http://mirian.kisti.re.kr)에 게재된 글을 전재한 것입니다. 본지는 KISTI와 미리안 홈페이지 내 GTB(Global Trends Briefing 글로벌동향브리핑) 컨텐츠 이용에 관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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