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뇨기학회와 종양 전문의들은 전립선암 표준검사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고 뉴욕 타임스와 헬스데이뉴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USPSTF는 7일 PSA검사가 전립선암 사망위험을 낮추어 주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건강한 남성은 PSA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USPSTF는 독립기관이지만 미국 정부가 선정한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되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정부기관이다.PSA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의 혈중수치를 측정하는 전립선암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암 특이성(specificity)이 낮고 허위양성률(false positive rate)이 높아 불필요한 조직검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어왔다.미국비뇨기학학회는 PSA검사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USPSTF의 결정이 결국 득보다 더 큰 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영상종양실장 앤서니 다미코 박사도 잘못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65세 이하 건강한 남자라면 매년 PSA검사를 받도록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PSA 검사 결과에 따른 과잉치료(overtreatment)가 문제가 되어왔지만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사 전 섹스, 자전거 타기, 승마, 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피해야 하고 방광이나 전립선 감염이 있으면 염증이 해소된 뒤 최소한 1개월 후에 검사를 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미국 암학회(ACS)의 오티스 브롤리 박사는 수검자에게 PSA검사의 득과 실을 먼저 충분히 설명한 후 수검자 자신이 검사를 받을지를 결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외과 전문의 라이오넬 바네스 박사는 전립선암이 폐암 다음으로 남성의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만큼 전립선암 사망률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PSA검사를 없앤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USPSTF는 2009년에도 40세 이하 여성은 유방암 표준검사법인 유방X선 검사를 매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커다란 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다.<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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