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안 브리핑]

▲ 사진 출처 : 국경없는의사회

[라포르시안]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폐렴구균 백신접종이 항생제 저항성의 수준을 낮추는 부가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여름에 에리트리아, 코트디부아르, 니제르는 폐렴과 뇌수막염 그리고 다른 폐렴 박테리아에 의해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병을 막기 위한 백신접종국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폐렴은 현재 저임금 국가의 어린이들의 가장 높은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2010년도부터 금년 말까지 백신접종은 50만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백신접종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Alliance)'은 주장했다.

남아프리카의 데이터는 또한 백신의 또 다른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항생제 저항성의 문제를 낮춘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2009년 폐렴연쇄상구균 백신(PCV)을 접종하기 시작했으며 유아와 성인 2/3에게서 폐렴 발생을 줄였을 뿐 아니라 페니실린-저항성 감염을 유아와 성인에게서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이것은 처음으로 선진국 이외 지역에서 이러한 효과가 관찰된 것이다. 이 데이터는 저임금국가의 공공보건당국자들이 이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라고 이번 연구를 이끈 요하네스버그의 국립전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Communicable Diseases)의 임상 미생물학자인 앤 폰 고트버그(Anne von Gottberg)는 말했다. 그녀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학술대회에서 발견했지만 아직 논문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항생제 저항성의 문제는 특히 저임금 국가에서 큰 문제로서 질병에 대한 부담과 나쁜 위생문제와 과도한 처방과 허술한 규제가 결합하면서 항미생물제에 대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폐렴간균 (Klebsiella pneumonia)의 저항성 비율은 54%로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의 페니실린에 대한 취약성의 감소도 전세계적으로 발견되었으며 일부 보도에 의하면 그 저항성은 50%에 이른다. 북미지역과 유럽 그리고 다른 선진지역에서 폐렴백신 접종은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으며 백신접종이 이루어진 유아와 접종받지 않은 성인에게서 폐렴발병 비율을 1/3 이상 줄였다. 이 백신은 또한 페니실린과 같은 제 1차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 심각한 폐렴감염을 줄이기도 했다.

지난 1998년에서 2008년 사이에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어린이에게서 항생제 저항성 폐렴이 64% 감소했으며 65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45%가 감소했다. 각기 다른 폐렴 백신은 90여 가지 폐렴구균(pneumococcus) 중 일부 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항원형은 항생제 저항성을 발달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결과는 민감한 계통의 병원체와 비교해서 인구에서 항생제 저항성 계통의 감소를 나타냈다.

저임금 국가는 지난 2009년경부터 폐렴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으며 이들 중 40여 개 국가가 2015년까지 유아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 중 많은 국가들은 무료로 백신을 받고 있거나 세계백신면역연합에 지원을 통해 저가로 공급되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공보건대학의 역학자인 캐서린 오브라이언 (Katherine O’Brien)은 “이들 백신을 저임금국가로 공급하는 것은 놀랍게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부분 다른 백신은 선진국에 제공된 이후에 훨씬 늦게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AVI의 지원 대상국이 아닌 남아프리카는 자체적으로 2009년부터 폐렴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들은 일곱 가지 계통의 PCV7을 이용했으며 폰 고트버그의 연구팀은 이 효과를 조사하고 있다. 다른 형태의 폐렴 항원형을 섞은 백신은 PCV7 백신이 만들어진 서구국가에서 남아프리카로 제공되었다. 그리고 폐렴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형태도 HIV에 감염된 성인이 많은 남아프리카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 국내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소아폐렴구균 백신이 포함됨에 따라 무료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

하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폰 고트버그의 연구팀은 백신접종이 이루어진 후에 침습성 폐렴질환의 발생이 급격하게 감소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2년까지 백신에 포함된 항원형에 의해 일어난 경우는 어린이(89%)와 성인(57%)한테서 급감했다. 그리고 항생제 저항성 감염도 어린이에게서 82%까지 감소되었으며 모든 연령그룹에서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서구국가에서의 백신의 효과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의 어린이와 성인들에게도 적용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폰 고트버그는 약물저항성 발생은 약물민감성 발생보다 더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은 이 데이터는 다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백신접종을 통해서 얻은 유사한 혜택을 경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CV10 백신의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2010년 케냐에서 이루어졌으며 심한 폐렴의 급감현상을 발견했다. 항생제 저항성 폐렴의 감소는 전반적인 항생제 사용의 감소와 연관된다. 핀란드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각기 다른 폐렴 백신의 접종은 항생제 구입을 8%까지 감소시켰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오브라이언은 "만일 의사들이 최전선의 항생제에 대해서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 엄청나게 강력한 항생제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없게 된다”고 말했다.

좀 더 신중한 항생제의 사용은 약물저항성의 발달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폰 고트버그는 이번 연구 데이터가 아직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항생제 저항성을 줄이기 위해서 다른 무기를 찾는 것은 매우 훌륭한 스토리가 될 것이다. 이것은 정부를 설득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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