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용찬·육종인·김현실 교수팀

[라포르시안]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에 의한 위암 진행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연세대의대 소화기내과 이용찬(사진) 교수와 치과대학 육종인·김현실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7월 23일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헬리코박터균의 종양단백질(CagA)이 발암과정에 관여하는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종양단백질을 생산하는 헬리코박터균과 위암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만한 중요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은 해명되지 않았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헬리코박터균이 가진 종양단백질(CagA)이 암세포의 상피간엽이행을 촉진해 위암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종양단백질이 인산화효소(GSK-3)를 억제하여 상피간엽이행을 유도하는 단백질(Snail)을 분해하지 못하고 안정화해 위암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실제 헬리코박터균이 없는 경우와 달리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위염 환자조직 위 점막 상피에서 핵 내 단백질 발현이 증가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에 따라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화합물 발굴 등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한국인 위암의 발병과 진행 기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위암 예방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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