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이뤄져 노인 눈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하는 무서운 병으로 ‘루센티스’라는 식약청이 허가한 치료약이 있지만 보험급여 기준이 까다롭고 엄격해 일선 병원에서는 식약청이 직장암, 폐암, 유방암에 허가한 항암제인 ‘아바스틴’을 황반변성에 무허가로 쓰고 있다는 것.주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과의원에서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11억7,400만원어치 1,760바이알(앰플 형태의 단위)이 공급돼 1바이알 당 30명에게 사용했다면 3년간 5만여건이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특히 의료기관에서 무허가 약을 사용하는 것은 정식으로 허가된 치료제인 ‘루센티스’의 보험급여 기준이 엄격하고, 그 사용가능 횟수도 최대 5회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또한 66만원 정도인 아바스틴을 약 30회에 나눠서 환자들에게 투여하면 가격도 훨씬 싸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주 의원은 “지난 5월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미안과학회에 아바스틴과 대체 약제를 비교한 결과 아바스틴을 맞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11% 더 높고 뇌졸중은 57% 더 높다고 발표했다”며 “아바스틴을 황반변성에 사용하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등 그 자체로 위험하고, 감염으로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이 자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루센티스에 대한 보험급여를 폭넓게 인정토록 복지부가 고시를 변경해야 한다"며 "루센티스는 1회 투여 비용이 105만원이기 때문에 해당 제약사와 약가협상을 다시 실시해 가격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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