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50) 교수는 극지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으로부터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송진원 교수가 남극 세종기지 펭귄 마을 일대에서 채집된 턱끈펭귄(Chinstrap penguin)에서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한 연구결과는 ‘Virueses’지 2014년 6호에 발표됐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에게 호흡기감염, 폐렴, 유행성 각결막염, 장염 등을 일으키며 동물에서는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을 이용해 남극에 서식하는 턱끈펭귄의 조직으로부터 시아데노바이러tm(Siadenovirus) 속(屬)에 속하는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 바이러스는 기존에 송 교수 연구팀에서 발견한 남극도둑갈매기 아데노바이러스와도 상당한 유전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턱끈펭귄은 남극 및 아 남극권에 서식하는 종이지만, 주로 남극에 서식하는 다른 종류의 조류들과 번식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남극 조류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지역에서의 신종 바이러스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는 남극에 서식하는 조류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한다.

송진원 교수는 “남극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류의 여러 장기에서 발견되는 전신감염을 일으키는 유전학적인 특성을 밝혀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조류독감처럼 사람에게 질병을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연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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