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혈당, 혈압 등의 대사 지표가 정상이면 심혈관 질환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과 같을 수 있다는 ‘건강한 비만’은 의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코호트 연구소의 유승호, 장유수, 김보경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정상체중 그룹으로 나누어 관상동맥칼슘수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를 비교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관상동맥칼슘수치는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지표로 현재 무증상이더라도 향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그룹은 혈당,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모두 정상인 경우이다.

이같은 건강한 비만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연구 결과, 비만하면 다른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건강한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1.67배나 더 높았고, 관상동맥칼슘수치비도 2.26배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어도 비만하면 관상동맥질환 발생이 증가한다”며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는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심장학회지(JACC)지에 게재됐으며, 학회 차원에서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내 현지 매체에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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